처음엔 아버지때문에 울었습니다.
다음엔 가족이 리더를 울리네요....
김정현 이사람 때문에 제가 눈이 퉁퉁부었네요...
천고마비의 계절 책이라도 한권읽고 가을을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서관에서 집어든 책이 김정현의 가족이란
책이다.
가족을 위해 떳떳하지 못한 일로 돈을 버는 아버지.
그런 그가 뜻하지 않게 조폭들의 이해관계에 연루되면서
위태위태했던 가족의 일상에 균열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의 위기와 부당한 압력보다 아버지를
더 견딜 수 없게 하는 건 해외에서 어학연수 생활을 잘 꾸려
나가고 있다고 믿었던 아들의 마약 복용 소식이었다.
늘 자신을 경멸하며 차갑게 대했던 아들이지만,
그래서 어느 날부터 그 자신도 그만 아들에게 입을 다물어
버렸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아들을 비롯한 가족을 생각하며
삶의 한 줄기 위안과 용기를 얻곤 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을 도무지 알지 못했던 아버지.
그런 그에게 아들의 마약 복용과 가족에게까지 손을 뻗치는
조폭들의 위협은 그의 숨통을 점점 조여 오기 시작하는데
어느날 조폭들이 아들을 납치하고 그 납치된 아들을 구하러
간 아버지....
결과는 아들은 조폭들에게 머리를 맞아 실명의 위기에 빠지는데 아버지는 자기의 눈을 아들에게 줄려고 죽을 결심을 하고
그 아버지의 아버지는 자기의 눈을 손자에게 줄려고
자살을 하면서 자식에게 넘긴 유서가 눈물겹다.
아~ 이게 아버지의 자식사랑인가보다.
' 얼마나 힘든지 모르지 않네.
내가 아비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자네가 살아오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걸세.
그래도 사는것보다 더 소중한 건 없는 듯하니 삶을 사랑하시게.
나는 자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자식으로 부끄러워한 적은
한 번도 없었네.
누가 뭐라 해도 그만큼 가정 건사하면 안사람과 자식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면 참으로 잘산 인생일세.
부끄러워 할 것은 조금도 없네.
앞으로 세상이 뭐라해도 그 마음 변하지 말고 따뜻하게 살아
주길 바라네.....'
-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유언의 일부다.
생각해 보면 아무리 사랑하여도 나와 그대,
두 사람만으로 가족이라는 단어는 어딘지 부족하더군요.
자식이라는 존재가 나타나서야 비로소 가족이라는 단어가
맞춤하더군요.
운명입니다.
그런데도 그 소중한 인연들이 자꾸만 삐걱거립니다.
누구 탓일까 가만 생각해 보니 제 지난날이 떠오르더군요.
나도 그랬던게 분명합니다.
독수리, 기러기, 펭귄, 거기에 국내산 기러기 아빠 엄마까지
있다더군요.
그래서 이처럼 우화의 주인공이 되는데도 후회는 없나요?
진정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공경하는 법, 간절하게 사랑하는법, 소중히 사랑받는법,
그리고 무엇보다 미움은 스스로의 영혼을 상처입힌다는 두려운 사실을 모두가 다시 깨우치면 얼마나 좋을까요?
-김정현의 말중-
이 책을 읽고 나의 가족을 한번 둘러 보았습니다.
이처럼 가족이란 서로가 서로를 받쳐주는 다리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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