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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묘목생산과 재배

돌체비타67 2011. 7. 26. 19:53

   

 

후덥지근한 7월초 주위를 아무리 돌아보아도 꽃이 피어있는 나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데

지붕보다도 더 높은 키다리 나무에 끝까지 기어올라가 능수버들처럼 휘휘늘어진 가지에

맑고 고운 주홍색의 능소화 꽃을 보면 답답하던 마음이 시원스레 뚫리며,

저것이 하늘과 땅과 공간에 신비로운 자연의 조화임을 느끼게 된다.


능소화(凌宵花), 업신여길 능, 하늘 소, 꽃 화 즉, 하늘을 업신여기고

계속 기어올라가 꽃을 피우는 나무라는 뜻임을 알고보면 그 꽃이름도 멋지고 특이하다.


능소화의 재배는 생각보다 까다로움이 많은데

번식에서 성목 재배까지의 과정을 요약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1.묘목 생산

 

능소화는 종자가 전혀 없어 삽목방법에 의해 묘목을 생산하는데 묶은가지삽목,

새가지삽목 전부가 무난히 잘 되어 주로 번식에는 별문제가 없으나 큰 나무 기르기에 어려움이 많다.


삽목방법 및 그 요령은 다른 수목과 별 차이점이 없으나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가.묶은 가지 삽목

 

3월말 비닐하우스에서 삽목한다.

삽목상의 흙은 깨끗한 마사토가 무난하며 전년도에 자란 충실한 가지를 택하여

두마디씩 지표면에 노출된 부위는 마디에서 가깝게, 땅에 묻힐 부위는 마디에서 길게 끓어 삽수를 제조한다.


삽수꽂기는 끊은 부위 밑에 발근제를 처리하면 좋겠으나,

관리만 잘하면 삽목 후 발근이 잘되므로 발근제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45˚가량 경사지게 꽂고 지상에 노출되는 부위가 3~4cm지표면으로 나오도록 꽂는다.
삽수를 꽂은 후 위에 수분증발을 방지하기 위해 발코트 약제를 발라준다.


삽목이 끝난 후 반드시 차광망을 설치하여 온도가 너무 올라가지 않도록 하며

항시 삽목상의 흙이 촉촉하도록 관수 관리를 하면 4월말경 발근이 시작된다. 


차광망 제거는 새가지가 10~15cm경 성장하였을 때 실시한다.

묶은 가지 삽목은 삽수를 다량으로 구입할 수 없어 다량 생산을 하는데는 불리한 방법이다.

 

나.뿌리꽂이

 

능소화의 뿌리는 영양근으로 되어 있으며 매우 연하고 잘 부러지는데

어디에서 끊든, 끊은 곳의 부위에서 새눈이 발생하여 자라 나오게 된다.


이 방법은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긴 뿌리를 구입하여 손가락정도의 굵기라면 3~4cm,

그보다 가늘면 5~6cm씩 뿌리를 부러뜨려 본밭에 거름을 충분히 넣고

뿌리를 사방 10cm 가량 뿌린 후 5~6cm 가량 흙으로 덮어놓으면 된다.


세가지의 삽목 방법 중 삽수 구입이 용이하여 다량의 묘목 생산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방법에 의하면 묘목의 뿌리가 매우 건실하게 되므로 이 방법이 묘목을 생산하는데 널리 이용된다.


장마초기에 그 해에 자란 가지 중 넝쿨져 올라가는 가지 중에서 가급적 기건뿌리가 발생하려고

돌기가 나온 줄기를 택하여 한마디씩 끊어 증산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잎을 반가량을 잘라내고

사방 3cm 정도로 하여 줄기는 완전히 흙에 묻고 잎자루만이 지표면으로 나오도록 삽목한다. 


앞서와 같이 삽목상의 흙은 매우 깨끗한 마사토 흙을 이용하여 단위면적당 많은 개수의 삽목을 할 수 있으므로

일반 상품화되어 있는 질석을 깔고 삽목하여도 더욱 좋겠다.


삽목 장소는 햇빛이 강한 곳보다 서늘한 음지쪽을 택함이 수분유지 및 일정한 온도유지를 위해

유리하며 그러하지 못하면 차광망을 삽목할 면적보다 충분히 넓게 친 후 서늘하게 해놓고 삽목한다.


관수 관리는 항시 흙이 촉촉한 정도로 유지시켜주며 20일 가량 경과한 후 발근하게 된다.

 

다.발근묘 묘상에 옮겨심기

 

삽목한 후 25일쯤 지나면 기건뿌리 발생부위 즉, 마디에서 파뿌리처럼 매우 가는 뿌리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 때에 옮겨심기를 실시하게 되는데 흐린날 혹은 비오는 날을 택하여

1m넓이의 판장에 5줄로 식재하며 앞그루와 뒷그루의 사이는 15cm간격으로 식재한다.


이는 묘목이 매우 어리고 약하므로 식재 후 즉시 차광망을 설치해야 되고

식재 전 거름을 전혀 넣지 말고, 식재 후 활착되어 묘목의 새줄기가 15~20cm 가량 새순이 자랐을 때

중거름으로 복합비료를 2회 정도 시비하면 그 해 가을 새순이 1m~1.5m 정도 자라고 동시에 땅에 뻗은 줄기에서 꽃도 핀다.


여기에 말목을 설치한 후 식재하면 묘목자체의 영양이 풍부함으로 성장이 매우 빠르고 건강하게 자란다.

 

2.성목으로 가꾸기

 

능소화를 재배함에 있어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은 능소화가 어느 물체에 붙어 올라간 줄기만이

겨울에 동해를 받지 않고 덩굴성 식물로 완전하게 자라게 되고,

덩굴이 땅으로 기어 자란 덩굴은 동해 피해로 인해 죽게 되며

뿌리만이 숙근초 형태로 존재하게 되어 지상부를 성장시킬 수 없으므로

반드시 발목을 세워 주든가 물체를 타고 올라가도록 하여 주어야 된다는 사실이다. 

간혹 능소화가 동해에 약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나 이는 능소화의 성질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며,

건전하게 물체에 붙어 올라간 줄기는 내한성이 매우 강하며 재배상 아무런 피해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가.말목의 준비

 

능소화에 세워줄 말목은 굵고 길수록 좋겠으나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아

말구직경이 10~15cm정도 길이는 2.5m가량 되어야 하겠다.

 

길이가 2.5m라 하여도 50cm정도는 땅에 묻어야 하므로 실제 지상부의 키는 2m정도가 된다.
한번 세운 말목은 여러해 동안 견디어야 하므로 참중나무가 으뜸으로 좋으며 밤나무나 혹은 아카시아나무이어야 하는데,

이들은   말목 설치 후 7~8년 정도 견딜 수 있으나 다른 나무는 나무좀의 피해 및 부식에 의 3~4년이면 쓰러지게 되어

다시 보수하려면 매우 힘들게 됨을 유의한다.

 

식재거리는 1m×1.5m 정도가 알맞다.

 

나.거름넣기

 

위에서 논한 바 있지만 능소화는 다비성 식물로 거름에 매우 강하여 식재 후 거름의 피해를 받는 경우는 없다고 보겠다.
거름넣기는 말목을 묻기위해 땅을 50cm가량 파고 말목을 넣은 후 그곳에 퇴비인 경우에는 2~3삽정도,

계분같은 경우는 1삽정도 흙과 비벼 넣은 후 주위의 흙으로 말목을 세워 흙을 다진 후 그 위에 묘목을 식재한다.

퇴비넣기를 할 때 0.1ℓ가량의 복합비료를 같이 넣고 거름이 뿌리에 닫지 않도록

식재하면 초기생장 및 후기생장이 매우 왕성하게 된다.


   위와 같이 식재하면, 식재하던 해 2m가량의 말목 끝까지 타고 올라가게 되며

그해 겨울 끝부분은 동해에 걸리게 되나, 2년째부터는 아무 관계가 없이 정상적으로 자라게 된다.


식재 후 매년 봄 넓게 파고 복합비료를 주당 0.2ℓ가량 시비하면

식재후 4년가량 되어 근경 3cm이상의 성목을 얻을 수 있다.

 

다.해충구제

 

능소화 재배에서 어려운 점은 다른 수목에 비해 박쥐나방, 유리나방 등의 심식충이 특히 집단재배를 할 경우

매우 심하게 피해를 주어 대책이 요구된다.

 

이 심식충 유충은 연약한 풀에서 1cm가량 성장한 후 능소화로 이동하게 되므로 제초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며,

6월 중순에서 7월초 사이에 맹독성인 침투성 농약으로 묘목 및 잡초의 줄기가 충분히 젖도록 살포한다.


농약살포가 늦어 심식충이 나무속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간 경우에는 나무마다 심식충 피해지를 관찰하여

우선 심식충의 배설물을 제거하고, 맹독성 농약을 기준치보다 높게 물에 희석하여

1회용 주사기로 심식충이 들어간 구멍에 약액을 넣은 후 흙으로 구멍을 메꾸어 주면 그 속에서 질식하여 죽게된다. 


 심식충외에 피해 해충은 응애가 있다.

잎이 윤택이 없고 황화현상이 생기면 잎의 뒷면을 관찰하여 응애의 유무를 확인하고 응애약을 살포한다.

 

라.제초작업

 

 능소화는 비교적 식물전멸약에 강하여 성장하는 새순끝에만 제초제가 충분히 맞지 않으면 죽지 않고 잘 견딘다.
성장시 말목에 1m 정도 붙어 올라가면 살초제를 이용하여 제초하면 이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