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오면, 회색빛 우울을 걷어 버리고
사월이 오면은
향기로운 라일락이 우거지리..
가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저 라일락 아래로
라일락 아래로
푸른물 다담뿍 안고,
사월이 오면
가냘픈 맥박에도
피가 더하리니..
나의 사람아
눈물을 걷자.
청춘의 노래를
사월의 정령을
드높이 기운차게
불러 보지 않으려나..
앙상한 얼굴이
구름을 벗기고
사월의 태양을 맞기 위해
다시 거문고의 줄을 골라
내 노래에 맞추지 않으려나..
나의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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