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지혜

그대얼굴은 야누스...보라색 심리분석

돌체비타67 2006. 10. 25. 17:34

 ◎ 자수정

 

화강암이나 페그마타이트에 만들어진 정동(晶洞,Geode)내에서

여러 결정들이 함께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에머시스트의 어원은 라틴어의 에머시스타스(Amethystas)와

그리스어의 에머시스토스(Amethystos)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고대 그리스어로 풀이할 때 에머시스트의 이름은

술에 취하지 않는다는뜻을 내포하고 있는데서 유래된다고도 한다.

술을 깨게 한다거나 또한 취하지 않도록 하는 힘이 있다고 하는 의미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달의 여신 다이아나(Diana)를 사모하던 주신인 바커스(Bacchus)는

그녀가 냉담한데 분노하여 (일설에는 다이아나와 바커스는 이복 남매로서 사이가 나빠 자주 다투었는데 그날도 이 두 신의 대립에 의하여 바커스가 화가 났다고 함.)

자기 앞을 지나는 최초의 인간을 호랑이에게 잡아 먹히게 만들겠다고 선고를 하고 맹세하였다.

 

때마침 다이아나의 신전에 참매를 마치고 돌아가던 아름다운 처녀인 애머시스트가

앞을 지나는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호랑이가 앞에 나타나자 이 소녀는 큰소리를 질렀다.

그 비명을 들은 다이아나는 금방 자기 신전을 나간 소녀가

곤경에 빠져 있는 것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다이아나는 최악의 순간을 피하기 위해서 그녀를 순수하고 투명한 무색의 돌로 변하게 했다.

눈앞에 싸늘한 돌로 변해 있는 이 소년의 자태를 보고 잠시 망연해 서 있던 바커스는

자신의 행위를 깊이 후회하고그녀를 애도하는 뜻에서 손에 들고 있던 와인을

머리 위에서부터 부었다. 그러자 이 투명했던 돌은 순식간에 선명한 자색으로 물들었던 것이다.

그후 이 자색의 돌을 애머시스트라 부르게 되었다.

 

이 신화는 주신인 바커스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자수정으로 만들어진 컵으로 포도주를 마시면

무도회나 파티석상에서 재치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고 오랫동안 믿어져 내려오기도 한다.

요즈음에도 자수정으로 세팅된 반지를 로마 카톨릭 교회의 주교들이 끼는 일이 많고

수정류의 아름다운 변종들로 잔을 만들어 포도주를 마시는 술의 의식도 있다.

 

동서를 막론하고 보라색은 신성한 색깔로 여겨왔다.

오늘날 현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자색의 자수정이 선호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어쩌면

옛날 선인들의 보라색에 대한 선호사상,즉 신성시하던 향수가 오늘의 우리에게

무의식 중의 잠재의식으로 자리잡힌 듯하다.

 

적색과 청색의 결합인 보라색이 지니는 의미는 여러 갈래로 풀이되기도 한다.

청색의 의미는 푸른 하늘을 상징하고 적색의 의미는 인간의 피를 상징하였으므로

신과 인간의 결합으로 풀이되는 고귀한 색 보라색이라 고도 풀이 한다.

이 때문에 중국의 천자가 머물던 궁궐도 자금궁이라 했고그 성도 자금성이라 이름했던 것이다.

 

서양도 이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 일이 있다.

성모 마리아상이 붉은 옷속에 푸른 겉옷으로 치장된 연유도 그런 뜻이었고

유태인의 대제사장도 보랏빛 성복을 입었으며 그리스신들도 보랏빛 장삼을 입기도 했다.


 

■ 보라색에 의한 정의

 

1. 보라색 색채 심리진단

 

보라색은 검정색보다 더 깊은 상처를 보여 준다.

아동의 경우 주로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발달단계에서는 선이나 형에 비해

색채에 더 많은 흥미를 갖는 경향이 있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행동이나 감정이 누그러지면서

색채 사용이 감소된다. 색채를 강조하여 그린 집단과 주로 선이나 형에 중점을 두고 그린 집단을

비교해 보면 선이나 형에 중점을 두고 그리는 경우가 더 자기 억제적이며 본능적인 행동보다

이성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사리는 보라색을 깊이 연구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의 진단법을 '心身同形設'이라 하는데 이것은 묘화원리를 異種同型(isomorphism)이론에

입각해서 만들었다. 심신동형설이란 심신의 현상을 같은 모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이 심신동형설은 심리적 형상과 생리적 과정 사이에는 그 구조에 있어서나 형태에 있어서

공통된 점이 있고 서로 대응하거나 병행하는 현상이 있다고 보는 입장을 말한다.

 

그러한 구조에 정신 분석학의 원리를 집어넣어서 그림을 해석할 때는 색채의 의미는 빨강에서

보라까지의 범위 내에서 인간의 감정이나 정서와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따라서 개인적인 의미가 각기 색채에 대응하는 감정에 깊게 관련되어 있어서

색채의 의미와 감정, 이 두 가지는 결코 뗄 수가 없다고 보는 견해이다.

 

임상적 통계로 보면 질병으로 야기되는 감정은 보라색을 택하며

소아천식(喘息)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보라색을 즐겨 사용한다.

병원에 입원아동에 나타난 색채의 요구 순서를 보면 보라가 가장 많고 분홍, 빨강, 노랑 순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보라는 상당한 정도로 대인 관계가 나쁘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외고집, 심술, 비사교적, 자기중심적, 남과 잘 다투는 성격이 나타난다.

 

최근 에바헬러라는 작가가 출간한 색의유혹이란 책에서는 보라색을 이렇게 정의하고있다.

 

'퍼플의 재료는 가시 달팽이가 분비하는 무색의 점액이다. 그래서 예전에는 퍼플을 달팽이의 피라고 했다. 달팽이를 그릇에 넣고 썩히면 점액이 많이 나오면서 엄청나게 고약한 냄새가 나서 염색공장이 있는 도시는 악취로 악명 높았다. 썩어가는 달팽이에서 나온 뿌연 죽을 열흘 동안 은근히 불에 달여 죽이 졸면서 악취는 점점 더 심해진다. 이렇게 100리터의 죽에서 5리터의 염료를 추출한다.

 

이 추출물은 뿌연 노란색이며 여기에 담근 모직이나 비단도 뿌연 노랑을 띈다. 하지만 이를 햇볕에 말리면 처음에는 녹색으로 그 다음에는 빨강으로 마지막에는 퍼플로 변한다. 퍼플은 햇빛을 통해 생겨난 색이어서 햇빛에 바래지 않는다. 거의 모든 색이 햇빛에 바랬던 시대에 퍼플이 영원을 상징하게 된 까닭도 여기에 있다'

 

1.보라색은 서로 이질된 것과의 대립이 빚어낸 절묘한 조화의 색이다.

 

이전부터 보라색은 극히 귀한 색이었던과 동시에 애매모호한 색이었다.

예컨데 보라색은 빨강과 파랑의 조합에서 얻어지는 색이다. 이 파랑은 지금에 와서는

남성을 의미하고 빨강은 여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색채학적으로 볼 때 파랑은 한색계열이고

빨강은 난색계열이다. 즉, 차가운 것과 뜨거운 것이 만나는 그 어떤 미지근함이다.

요사이 말로 남성도 아닌것이 여성도 아닌것이 그저 중성으로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 두가지의 색은 서로간의 계열을 가장 대표하는 색이다.

이둘을 조합하면 비로소 보라색이 나온다.

 

2. 예전 부터 보라색은 극히 귀족적인 색이었다.

 

3. 보라색은 평범함에서 그치지 않는 강한 개성을 지닌다.

 

4. 보라색에는 몇십가지의 보라로 나눌수있다. 즉, 다양함이 혼재한다.

 

T.S 엘리엇이 읊조린_ 잔인한 4월’이 되면 어디선가 날아오는 라일락 향에 문득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연보라, 혹은 연분홍의 조그만 라일락 꽃송이와 그 향기는 장미처럼 화사하진 않지만 왠지 사람을 이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보라색은 무난하게 좋아할 수 있는 색이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초록색, 파랑색 같은 색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보라색을 만나는 일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들은 종종 ‘나는 보라색을 좋아해’라고 말하고 싶어한다.

이것은 ‘나는 특별한 사람이야, 너희와는 달라’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해도 좋다.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무난하게 사용될 수도 없는 색이라면 그 자체가 ‘특별함’, ‘희소성’인 것이다. 여기에 보라색의 비밀이 있다. 좋아하기도 힘들고, 쉽게 사용하게 되지도 않는 색이지만 왠지 특별하다고 여기게 되고 한 번쯤 더 주의 깊게 보게 되는 매력, 이것이 바로 보라색의 비밀이다.

 

어떤 사람은 보라색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나는 보라색을 제일 좋아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난 보라색이 아주 싫어’라고 말하면서도 보라색을 특별한 색으로 대접한다.

싫어 하는 사람이 많고, 그렇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마니아라고 불러도 될 만큼 빠져들게 만드는 색. 야누스 같은 양면성을 지닌 보라색의 얼굴이다.

 

보라색의 두 얼굴 ‘귀한 것’과 ‘아웃사이더’

 

많은 색들이 그러하듯 보라색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다른 색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라색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와의 간극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보라색은 고귀함과 권력을 상징한다. 앞에서 보라색이 특별하고

희소성 있는 색이라고 했는데 보라색은 감정적으로 그런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매우 귀한 색이다. 보라색은 자연에서 보기가 아주 힘든 색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는 보라색을 얻기 위한 염료를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기원전부터 유럽에서는 달팽이의 진액을 이용해서 보라색을 만들었는데 달팽이 만 마리로 겨우

손수건 한 장을 물들이는 염료가 나왔다고 하니 그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겠는가.

어느 시대, 어떤 지역에서든 지배자는 ‘귀한 것’을 원했고 그런 연유로 왕과 종교 권력자들은

보라색 옷을 즐겨 입었다.영어로 ‘be born in the purple’ 이라고 하면 ‘왕의 신분으로 태어나다’라는 뜻이라고 하니 서구 사회에서 보라색이 갖는 의미가 저절로 느껴진다.

 

이렇게 해서 보라색이 고귀함과 권력을 상징하게 된 반면, 보라색은 우울함과 허영을 상징하기도

한다. 만약 자녀가 온통 보라색으로 칠한 도화지를 가지고 온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깜짝 놀라

걱정에 빠질 것이다. 노랑색이나 초록색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으면서 보라색의 경우에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보라색을 좋아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보라색이 허영을 상징하게 된 것은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보라색을 즐겨 사용했다는 점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구직자가 취업 면접을 가면서 보라색 정장을 입고 간다면 면접관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게 된다.

이것은 보라색이 겉멋 부리기 좋아하는 허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보라색은 동성애를 상징하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동성애자를 위한 웹 사이트들을 둘러보면

많은 사이트들이 보라색과 무지개 색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여성적인 빨강색과 남성적인 파랑색이 섞여 보라색이 만들어지는 사실로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도 한다.

 

예술을 하려거든 보라색을 좋아해라?

 

흔히 보라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라고 한다. 신비로운 것을 좋아하는 타입으로 직관력도 뛰어나다. 보라색은 아름다움과 예술에 관련된 영감을 주고 창의력을 자극한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사람들의 앞에 나서길 싫어하는 조용한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과 달라 보이길 원하고 리더가 되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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