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말 / 순결, 깨끗한 마음
◑ 백합은 우리말로 나리다.
하늘나리를 선두로 이제 본격적으로 나리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꽃꽂이용으로 흔히 쓰이지만 정원용으로 화단 한 곳에 색깔별로 무리지어 심어두면
빨리 피는 것부터 시작하여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꽃을 볼 수 있다.
백합은 흰꽃이 상징적으로 하얀 백합은 순수하고 깨끗함을 뜻해 꽃말이 붙여진 듯 싶다.
◑ 기르기
나리는 가을에 심는 구근류로 구근이 저온을 받아야 잘 개화한다.
가을에 심기 전에 구근의 내부에서는 잎이 형성된다.
봄에 지상으로 싹이 나오고 잎이 20-30매 정도 되면 꽃눈이 분화한다.
나리는 보통 추위에 강한 편이며 여름에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을 좋아한다.
◑ 백합은 가을에 심는 구근으로 10 ~12월에 심는 것이 보통이지만
저온처리를 한 구근의 경우 외부 온도가 12 ~25℃라면 언제든지 심어도 좋다.
그러나 7 ~8월에는 온도가 25℃가 넘어가면 뿌리의 성장에 좋지 않기 때문에
고온기에는 심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기온이 온화한 계절에는 구근을 아침 또는 저녁에 심고 기온이 높을 때에는
하루 이틀 뒤 기온이 내려간 뒤에 구근을 심어야 한다.
구근을 심을 때에는 구근이나 구근 뿌리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하고
구근이 약간 축축한 정도의 흙에 충분히 깊게 심어야 한다.
백합은 생육이 왕성하기 때문에 구근을 심기 전에 토양에 밑거름을 넣어주어
오랫동안 구근이 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고,
뿌리가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구근을 심기 전에 물을 약간 뿌려주고
심은 후에도 물을 충분히 뿌려주어야 한다.
◑ 번식
실생·포기나누기·살순 번식·비늘잎꽂이 등으로 번식한다.
종자는 10월 중·하순에 온실에서 씨를 뿌리고 13∼15℃로 유지하면
30일 만에 싹이 나며 3월 하순에 잎이 3∼4장 나온다.
보통 3년 정도 키워야 꽃이 핀다.
비늘잎꽂이는 7∼8월에 알뿌리의 비늘잎을 떼어 심는 것으로 40∼60일 만에 작은 알뿌리가 생긴다.
살순 번식은 잎겨드랑이에 생기는 눈을 가을에 심어서 싹이 트면 알뿌리를 이루게 하는 방법이다.
포기나누기는 알뿌리나누기라고도 하는데 백합 번식의 주된 방법으로서,
2∼3개씩 나오는 새 알뿌리를 떼어 심는다.
◑ 휴면 타파
이를 위해서는 저온처리를 해야 하는데 보통 1∼7℃에서 6주간 처리한다.
저온처리 중에는 알뿌리 안에 있는 생장호르몬의 형태와 양이 변화하여 휴면이 타파되고 자라는 것으로,
휴면이 타파되면 꽃눈분화[花芽分化]가 끝나고 싹이 트면 장일(長日)에서 개화가 빨라진다.
보통 물이끼와 알뿌리를 섞어 상자에 넣고 1∼7℃에 6주간 두었다가
꺼내서 14∼15℃에서 1주일 말린 다음 충분히 물을 뿌려 싹을 틔운다.
싹이 나오는 것은 20일 정도 걸리며 싹이 나면 제대로 옮겨 심는다
◑ 백합 재배 순서
- 구근을 심을 곳의 흙을 깊이 약 30∼40cm를 삽으로 파서 흙을 부드럽게 경작한다.
- 부엽토, 비료 등을 뿌려서 잘 섞어 준다.
- 구근을 심을 구멍을 깊이 약 15 ~20cm, 너비 약 20 cm정도로 구멍을 파준다.
- 구멍에 구근을 넣는다.
- 부드러운 흙을 덮어주고 물을 많이 뿌린다.
◑ 백합을 심는 깊이와 간격은 품종, 구근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심는 깊이는 보통 구근 크기의 2배 정도 깊이로 심고,
간격은 구근 크기의 3배 정도 너비로 심어준다.
백합은 구근을 심은 뒤 처음 3주 동안 뿌리를 통해 수분, 산소 및 영양소들을 흡수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줄기가 땅 위로 올라오면 줄기 아래 땅속에서는
구근 바로 윗부분의 줄기에서 뿌리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러한 줄기 뿌리는 뿌리의 기능을 대신하여 백합이 필요로 하는
물과 영양소의 90% 이상을 공급하게 되므로 백합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뿌리의 성장이 매우 중요하므로 구근을 충분히 깊게 심어준다.
◑ 키우기
구근을 심은 후에는 오전에 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양의 물을 주어야
토양이 견고해지고 구근과 구근에서 나오는 뿌리가 토양과 잘 밀착되게 된다.
특히, 토양의 윗부분에는 줄기뿌리가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 물이 너무 많이 있으면 뿌리 부분에 대한 산소의 공급이 제한되어
뿌리의 기능에 좋지 않으므로 이것 또한 유의하여야 한다.
토양 중의 적절한 물의 양은 토양의 종류, 구근의 품종, 백합의 생육 상태, 염분 함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토양 중의 수분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은 토양을 손으로 움켜쥐었을 때
물이 토양에서 배출되어 나오기 어려운 정도의 상태일 경우가 토양의 수분 함량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백합은 대체로 생육 왕성하기 때문에 비료를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심기 전에 퇴비와 함께 경작하고, 심고난 후 10일정도의 간격으로 액비를 주는 것이 좋다.
백합을 재배할 때에는 정기적으로 토양과 백합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병해충에 의한 피해가 없는지 자주 점검하여 백합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한다.
◑ 꽃핀 후의 관리
백합은 꽃이 피고 난 후에는 꽃 목을 잘라 주어
여름동안(잎과 줄기가 푸른동안) 줄기와 잎의 양분이 구근으로 내려가서 구근이 커지도록 한다.
이시기에도 물을 주어야 한다.
구근을 캐지 않고 다음해 꽃을 보기 위해서는 백합 줄기를 중심으로 15cm 정도의
흙을 3 ~5cm깊이로 파준 후에 비료를 준 후 흙을 다시 덮어주면 구근이 커지고,
다음 해에도 꽃을 피운다.
겨울에 온도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땅에 볏짚을 덮어 구근이 얼지 않도록 한다.
◑ 구근을 캐내어 저장할 경우에는 잎과 줄기가 시든 후에 구근을 파내서
그늘에서 2 ~ 3일 정도 건조시켜 흙을 잘 털어낸 후 저장한다.
저장 중에는 건조하지 않도록 신선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저장 시 보습성이 있는 이끼나 피트모스, 톱밥 등과 섞어 상자 또는 비닐주머니 등에 담아
0 ~ 10 ℃ 정도의 온도에서 보관한다.
◑ 나리는 북반구의 아열대(산지)부터 아한대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총 96종 중 아시아지역에 59종, 북미지역에 25종, 유럽지역에 12종이 자생한다.
일본에는 관상가치가 특히 높은 7종을 포함하여 15종이 있고 세계적인 유전자 원산지이다.
중국, 한국, 시베리아지역에도 관상가치가 높은 것이 많고
화훼로 중요한 나리는 모두 이 지역에 분포한다.
한국에는 참나리, 중나리, 하늘나리, 날개하늘나리, 솔나리, 땅나리, 털중나리, 섬말나리,
말나리, 하늘말나리 등 10종이 자생한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나리는 전량 외국에서 육성된 품종이었으나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에서 지난 95년도부터 품종육성에 착수하여
2000년도부터 매년 5-10품종씩 국산품종이 개발되어 나오고 있다.
◑ 나리(백합) 구별법
우리나라는 나리(백합) 종류가 참 많다.
나리는 뿌리인 인경이 백개의 겹으로 되어 있다 하여 백합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꽃집에서 흔히 보는 흰색의 나팔나리나 카사불랑카를 많이 보는데
그런 많은 원예종의 백합들도 그 기본종은 야생의 나리이다.
나리의 구별은 잎이 어긋나느냐 돌려나느냐에 따리 구별하는데
돌려나는 나리들은 이름 끝에 말나리를 붙인다.
꽃이 어디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구별하는데
하늘을 보면 하늘, 땅을 보면 땅자를 이름에 붙이고
옆을 보는 나리는 별도로 붙이지 않는다.
참나리는 잎사귀 있는 곳에 주아라고 까만 콩알 같은 씨가 달린다.
땅나리는 암술대가 씨방보다 작고 꽃이 땅을 본다.
중나리는 암술대가 씨방보다 훨씬 길다.
말나리는 잎사귀가 1층 돌려나고 꽃이 옆을 본다.
섬말나리는 잎이 층층이 돌려나고 꽃이 옆을 본다.
하늘나리는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
솔나리는 생김새와 색깔이 특이하여 구별이 쉽다.
하늘말나리는 꽃이 하늘을 보고 피면서 잎사귀가 돌려난다.
날개하늘나리는 꽃이 하늘을 보고 잎이 촘촘하며 맨 위 잎은 돌려난다.
하늘나리 종류를 빼면 다른 나리들은 꽃이 옆이나 땅을 보고 핀다.
틈나리는 원예종이다.
다른 나리의 구별은 쉬운데 털중나리 중나리 땅나리의 구별이 어렵다.
◑ 나리꽃 종류 구분법
꽃이 피는 방향, 잎의 모양, 꽃의 색에 따라 구분
- 꽃이 피는 방향
하늘을 바라보는 - 하늘나리·뻐꾹나리
옆을 바라보는 - 말나리
땅을 바라보는 - 땅나리·참나리·솔나리·중나리
- 이름에 들어가는 단어의 구분
<하늘> 꽃이 하늘을 바라보는
<땅> 꽃이 땅을 바라보는
<중> 꽃이 옆을 바라보는
<털> 줄기에 털이 많은
<솔> 잎의 모양이 솔잎처럼 가는
<섬> 섬 지방에 자생하는
- 잎의 모양
어긋나기잎 - 하늘나리·뻐꾹나리·땅나리·참나리·중나리·솔나리
돌려나기잎 - 말나리·하늘말나리·섬말나리
- 나리꽃의 종류
참나리·말나리·하늘말나리·섬말나리·민섬말나리·지리산하늘말나리·
솔나리·날개하늘나리·중나리·털중나리, 노랑털중나리·땅나리·노랑땅나리·
뻐꾹나리·큰애기나리·금강애기나리·애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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