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클리닉

[스크랩] 부부의 일생 50대~70대

돌체비타67 2011. 6. 9. 00:40

50대가 되면
부부 사이의 "따로국밥" 양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여자들은 되도록 집에 있지 않으려 한다.
여태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더 늙고 병들기 전에
세상 구경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것이다.

남자들은
이때부터 가정과 가족이 소중해지기 시작한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집, 내 집 뿐이다."

반찬이 없어도 집의 밥이 입에 달다.
남편은 "집으로", 아내는 "세상 밖으로"....
남편은 "섭섭함", 아내는 "귀찮음",

30대부터 잠재해 있던 부부 사이의 엇박자가
이제는 눈에 보이는 "증세"로 나타난다.

아내가 곰탕 끓이면
장기외출의 신호라는 농담도 그런 증세 가운데 하나이다.

60대, 남자들은
가정과 가족에 대해 눈을 뜨고 보니
자식들은 솔솔 빠져나가고
이제 남은 것은 결국 "아내"뿐이라는 걸 깨닫는다.

"마누라 의존도" 100퍼센트.
반면 아내는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제대군인"의 심정으로 자유부인을 꿈꾼다.

아내는 나가고 남편은 기다린다.
30대 시절이 역전되었다.

예로부터 아내들의 속마음인
"늙은 다음에 보자."가 현실화 되는 것이다.

몇 년 전에 일본에서
70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노후를 누구와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

70대 남성 69퍼센트가
"반드시 아내와"라고 답한 반면,

70대 여성 66퍼센트가
"절대 남편과 안 보내"라고 했다.

우리나라 우스갯소리에
이사 갈 때 남편은 혹시 놓고 갈까봐
"이불짐 위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고 보면
남의 나라 얘기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부부의 일생은 이처럼 엇박자이다.

여성의 삶의 화두는 사랑, 가족, 가정에서
친구와 사회로 나아가는 반면에

남성은
취업, 동료, 사회에서 사랑, 가족, 가정으로 옮아가는 엇갈림의 길이다.

딱히 누구 잘못이라고 탓할 수 없이
서로 외롭고 힘든 부부관계가 되는 것이다.

엇갈림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여성의 사회화, 남성의 가정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여성들은
인생에서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고 지나치게 가정에 매몰된다.

남편과 가정 안에서
인생의 모든 만족을 얻으려 하면 그만큼 불만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 남편이 아내로 하여금
다양한 인간관계와 사회할동을
집안살림과 병행하도록 도와야 한다.

 
남편만 바라보고 살면서 섭섭함을 쌓아가게 하는 것보다
일상의 작은 분담이 길게 보면 아주 현명한 것이다.

아내 또한
남편이 가정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 땅의 남편들은
"어머니의 실패작"이라는 말처럼 가정화의 교육을 받지 못했다.

가족과의 관계는
젊어서부터 역사를 가져야 하며
나중에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려줘야 한다

한국 남자들의
심리적 정년은 37.5세라고 한다.

첫 직장에
마흔 살까지 다니기도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회사의 지위나 사회생활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남자는
그렇게 사는 거려니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달려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내들이 브레이크를 걸어주어야 한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직장에 조기퇴직 바람이 불면서
부부의 엇갈림이 30대 후반에도 많이 나타나는 요즘,
부부가 자신들의 인생을 길게 보고
서로 엇갈림을 피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인생 최고의 복은 인복이라고 한다.
인복은 내가 한 것만큼 오는 것이다.

출처 : 67행복을 찾는 사람들
글쓴이 : 돌체비타=채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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