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윤칠월 서산의 달이 밤나무 숲 너머 꼴깍 떨어지고 귀뚜리가 소낙비처럼 울어대면... 이윽고 사람의 마을엔 바람이 분다... 이젠 떠나야지... 기억하기도 싫은 지난 여름 살인같은 더위... 난,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질시와 살기로 가득 찼던 당신의 섬뜩한 동공마저 아쉬습니다... 그립기마저 하네요... 덧없는 세월 그렇게 기쓰고 버텨보려던 의지도 한풀꺾이고 에효.... 지금은 턱이 시려 어디 따뜻한 햇볕이 내리쐬는 풀숲 속으로 까무룩 사라질까나... 그래.. 이 여린 존재의 확인이 아직은 살아있다는 증표련가? 바람이 분다... 이젠 떠나야지 진정... 여러분! 그동안 죄송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내년 여름에 다시 뵙겠습니다. - 모기 드림..^^-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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