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형제간 싸움에 부모가 대처하는 자세

돌체비타67 2012. 12. 5. 20:45

"우리 큰 아이 정말 착해요.

새로 태어난 아기를 얼마나 예뻐하는지…." 둘째 아기를 낳고 난 엄마가 흔히 이웃에게 하는 말이다.

이제부터 절대 그런 말을 하지 말자.

머지 않아 이웃이 집에 놀러왔을 때 당신을 거짓말 장이로 만들 상황이 틀림없이 벌어진다.

형제, 남매, 혹은 자매, 그네들이 싸우지 않고 자라는 모습을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혹시 당신이 우리는 절대 싸우지 않고 자랐어라고 말한다면 어쩌면 당신이 5세 이전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어린 형제의 싸움은 생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그렇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경험하게 돼 있다.

형제 간의 언어나 태도가 갓난 아기의 누워 있는 기간과 기기 시작하는 기간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기기 전에는 '아, 예뻐' 등의 부드러운 말, 그리고 다정한 터치 등이 이어지지만

 

일단 아기가 침대 밖으로 나와 기기 시작하면

 '아, 예뻐' 대신 '저리가. 내거 만지지마, 나 좀 그만 따라다녀' 등의 험악한 말로 바뀌고

가벼운 터치도 이제 떠밀기, 쥐어박기, 때리기 등으로 바뀌어 집안은 아수라장이 되기 쉽다.

그것을 보면서 엄마는 몹시 당황하게 된다.

그런 때 이웃이 놀러와서 그 광경을 보면 완전히 거짓말쟁이로 찍히게 되는 것이다.

첫 아이가 새로 태어난 아기를 예뻐하는 기간은 아기가 못 움직일 때까지라며

형제 간의 싸움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형제 싸움에 대한 첫 번째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은 첫 아기에 대한 이해다.

 

첫째 아기는 둘째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가 생각하는 이상의 아픔을 겪는다.

나눔 때문이다.

새로 태어난 아기와 모든 것을 나누는 것은 어린 나이의 심리 상태로 보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첫째는 엄마의 사랑을 나눠야 한다.

그동안에 자리에게만 쏠렸던 사랑을 이제 태어난 동생하고 나눠야 한다.

아니, 나누는 정도가 아니라 손길이 많이 필요한 동생에게 거의 모두 빼앗긴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을 이긴다는 것이 아직 어린 첫애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장난감도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니다.

때로 아기에게는 지나치게 집착하는 장난감이 생긴다.

그 장난감을 안고 있어야 잠이 들만큼 단순한 물건 이상의 소중한 것을 새로 태어난 아기가 알 리가 없다.

그것을 누가 쳐다보는 것도 싫을 만큼 아끼는 데 동생이 덥석 쥐어 버린다면 첫 애는 화가 폭발하게 된다.



형제 싸움에 민감하지 말아라.

가정은 언제나 압력 밭솥 같은 것이다.

특히 자라나는 아기들은 항상 붙어 있으면서 수많은 경쟁과 사랑과 다툼을 벌이게 된다.

그것은 앞으로 살아갈 미래의 사회에 대한 예비 연습이라고 해도 된다.

아기들은 싸우면서 인내와 사랑과 적응을 배우게 된다.

그래야만이 나중에 성장해 건강한 사회 생활을 하게 된다.

첫 아기가 적어도 네 살이 되기 전까지 1초도 두 아이만 있게 해서는 안 된다.

사고는 당신의 예상을 깨고 순식간에 벌어질 수가 있다.

아기 방에서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은 모두 치워라.

병이나 망치 등이 순식간에 무기로 변할 수가 있다.

동생을 공격하는 아기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라.

"화나는 일이 있으면 말해봐.

싸우는 것은 좋지만 다치는 것은 절대 안돼!"

심판이 되지 마라.

엄마는 시시콜콜 모든 일에 지적을 주려한다.

그러나 그 지적은 아기들의 능력 밖이다.

지킬 수 없는 일을 요구하면 아기가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건강한 정신으로 자라는 데 피해가 된다.

칭찬을 아끼지 말아라.

형이 동생에게 잘 해주는 일이 있으면 할 수 있는 모든 멋진 표현을 동원해 최대의 칭찬을 해주자.

떨어져 있는 시간을 줘라.

가끔씩은 서로 격리시켜 놓을 필요가 있다.

서로 격리돼서 동생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자기가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후회도 하게 된다.



부모가 갖는 걱정 중의 하나는 저렇게 싸우다 나중에 형제 간에 의가 상해서 안 좋은 사이가 되면 어쩌나 하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다.

재산이 엄청나게 많아서 나중에 유산 상속 때문에 다투는 일이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로 평생을 살게 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형제에게 서로 의지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한편 아기들이 가장 많이 싸우는 나이 차이는 세 살에서 세 살반 사이라고 헤더 박사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