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쉼터

"나는 그냥 좋다"

돌체비타67 2009. 10. 21. 02:13

 

좋아함의 이유는 언제나 '그냥'이었다


이유의 근거를 찾을 수 없어 결론은 언제나 '그냥'이다

아마도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를 댈 수 없는


원소와 같은 원래의 감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인간의 무구한 감정

 

 


 
좋아함에 열정을 더하여 사랑이 되고


좋아함에 중독을 더하여 집착이 되고


좋아함에 마음을 걷어내어 기호가 되듯이

 

 


사랑함보다는 좀 더 가볍고

애착보다는 좀 더 쿨하고


기호보다는 좀 더 다정한


좋아함이란 딱 그만큼의 감정


이유없음의 진담.
 

 

 


이제 무언가 좋아한다 말하는 사람에게 이유를 묻지말자


이미 답을 아는 의문일것임으로


그리고 스스로 좋아함의 이유를 애써 만들지도 말자


어떤 대답이라도 불충분할것임으로
 


"나는 그냥 좋다"


그것으로 That's alright

 

 

 

 

모처럼 맑게 게인 하늘을 보면서....

 

누군가와의 5분을 위해 하루를 망쳐도 행복할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운 햇살이 하루 종일 내 마음에 비를 내린다.